2편. 공식 속 기호들 — E=mc², 그 다섯 글자의 깊은 의미
단순한 문자와 기호로 이루어진 이 공식은, 인간이 우주를 읽어내는 위대한 언어다.🔹 E는 에너지, 모든 변화의 원천E는 에너지(energy)를 뜻하며, 물리학의 중심 개념 중 하나다. 에너지는 물체의 운동, 열, 전기, 빛, 심지어 생명체의 대사 작용에 이르기까지 우주를 구성하는 근본적인 요소다. 아인슈타인의 이론 이전까지, 에너지는 물체의 운동이나 위치와 관련된 양으로만 이해되었다. 하지만 E=mc²은 질량 자체가 에너지의 한 형태임을 밝힘으로써,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. 이는 곧, 물질이 정지 상태에 있어도 ‘내재적 에너지’를 가지고 있다는 개념이다. 이로써 우주는 더 이상 고정된 물체들의 집합이 아닌, 에너지 흐름의 장으로 재해석되었다. 《E=mc²》는 에너지를 정적인 개념에서..
2025. 6. 1.
8편.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— 유전자의 시대를 넘어서는 존재
인간다움은 유전자의 명령을 인식하고, 그것을 넘어설 때 비로소 시작된다.유전자의 한계, 인간의 가능성 《유전자 지배 사회》는 우리에게 인간이 유전자의 산물임을 인정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. 오히려 그 사실을 인식함으로써, 그 제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한다. 인간은 뇌 구조와 유전자,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지만, 동시에 그 구조를 해석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일한 종이다. 진화는 우리의 몸을 만들었지만, 우리의 의식은 진화를 성찰하고 반성하는 또 다른 차원이다. 기술, 예술, 철학, 윤리, 제도는 모두 이 성찰의 산물이다. 우리는 유전자가 제공한 기반 위에 전혀 다른 문명을 쌓아 올릴 수 있다. 인간다움은 바로 이 ‘의식된 저항’에서 출발한다. 유전자의 목적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는, 생물..
2025. 5. 28.